멋산행 | 인천 계양산+소래포구 꽃게·대하]
멋산행 | 인천 계양산+소래포구 꽃게·대하]
인천 진산 즐기고 산행 마침표 찍는 꽃게·대하 '진미'
도심형 산으로 높지 않아 누구나 찾아… 제철 맞아 포구엔 인산인해







'계절의 별미'를 즐기는 산행시즌이다.
전국 어디를 가든지 다양한 사계절 별미를 즐길 수 있지만 가을별미는 특별한 미각을 돋운다.
산행을 끝내고 가을별미를 찾아 떠나는 '별미산행'은 산행의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산행에 마침표를 확실히 찍는 것이다.
전국 곳곳의 별미산행 중에 인천 계양산과 소래포구의 꽃게와 대하를 빼놓을 수 없다.
계양산은 인천의 진산이고, 소래포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항구다.
[먼저 계양산(395m) 산행부터 시작하자.]
계양산은 남한에 있는 1대간 9정맥 중에 평균 높이가 가장 낮은 한남정맥의 중간쯤 있는 산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산이다.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평일에도 계양산 자락에 있는 산림욕장과 자연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계양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해서 붙여졌다고 전한다.
인천시 최초의 도시자연공원이며, 시 지정 제1호 공원이기도 하다. 계양산은 시대에 따라 이름도 다양했다.
고려 때는 수주악(樹州岳), 안남도호부 때는 안남산(安南山), 계양도호부 때는 계양산으로 불리던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때는 아남산(阿南山), 경명산(景明山)으로도 불렸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부평도호부에는 계양산을 가리켜 '부 북쪽 2리 되는 곳에 있는 진산인데,
일명 안남산이라고도 한다'라고 하고 있고,
<여지도서> 부평부에는 '남쪽으로 인천 소래산의 산줄기가 서쪽으로 떨어져 나와 부평 고을의 주산이 되었다.
가뭄이 들면 계양산에서 비가 오기를 빈다'고 기록하고 있다.
[요즘 꽃게는 수놈… 산란 앞둔 겨울 암놈이 제맛]
산행을 마치고 이젠 가을 별미를 즐기러 소래포구로 향한다.
대하와 꽃게 계절이다. 소래포구는 조선 후기 수상교통의 요충지였으며,
중국으로 가는 거의 유일한 해상거점이었다. 잡히는 어종은 새우·꽃게·민어·홍어·농어·광어·낙지 등 다양하다.
일제 때는 염전이 있어, 거기서 나오는 소금을 실어 나르기 위해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협궤열차가 지났다.
지금은 철거됐지만. 수인선(水仁線) 지하철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소래포구 지하철역에서 200~300m 걸어가면 어시장으로 연결되며 노천횟집 등 100여 곳이 성업 중이다.
횟감을 떠서 포구로 나가 선착장에서 돗자리를 깔고 먹을 수도 있다.
꽃게는 산란기를 바로 앞둔 암놈이 알이 꽉 차서 맛이 가장 좋다. 껍질이 둥근 것이 암놈이고,
삼각형으로 뾰족한 것이 수놈이다.
살과 알이 꽉 찬 암놈은 산란기 전에 먹어야 하고, 산란기 지난 암놈은 살이 빠져서 먹을 것이 없으므로,
이때는 수놈이 더 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