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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안강 金谷山

 

 

 

 

 

 

언제:2014년7월20일

바람없고 습한 맑은날

 


금곡사삼거리~금곡사~금곡산~층층폭포

 

 

 

 

 

 

 ▼금곡산 기슭 화산골 깊은계곡에 자리한 금곡사 전경-

삼국유사에 전하는 원광법사 부토탑만이 덩그러니 자리잡은 금곡사는 소박함 그 자체가 매력이다.


운주산을 지난 낙동정맥은 봉좌산 직전에서 포항땅을 벗어나 도덕산, 삼성산 곁을 지나치며 본격적으로 경주땅으로 입성하게 된다.
낙동정맥은 안강 시티재를 지나 어림산, 남사봉을 거쳐 단석산 쪽으로 남하하게 되는데 어림산에서 짧은 곁가지 하나를 흘려 놓은 산이 금곡산으로 단맥은 금곡산-무릉산-곤제봉을 거쳐 형산강으로 잦아든다.
삼국유사에는 원광법사가 금곡사를 짓고 이 산에서 수도하였으며 훗날 그의 부도탑이 금곡사에 세워졌다고 전하며, 원래 이름은 삼기산(三岐山) 이었으나 지금은 금곡산이라 이름이 바뀌었다. 또한 삼기산은 이야기 속에서 여우귀신이 원광법사에게 자신의 팔뚝을 보여줬다 해서 비장산(臂長山:긴팔뚝산) 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정상 북쪽 계곡은 산천이 수려하여 봄철에는 산야에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므로 화산곡(花山谷)이라 하며, 골짜기 안으로 원광법사가 세운 금곡사가 있다. 지금의 절은 임진왜란때 소실된 금곡사지터에 새로 지은 절이다.
아직 그리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주능선을 제외하면 등산로가 제대로 없는 편이고, 덕분에 청정수림을 유지하고 있는 처녀지에 가까운 산이라 높이에 비해 제법 깊은 심산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정상부는 별 특징없는 둔덕을 이룬 봉우리를 이루고 있으며 현곡면 내태리, 안강읍 두류리 쪽에서 접근이 쉽다. 인접한 어림산, 무릉산, 안태봉과 연결산행을 하게 된다면 때묻지 않은 청청산길을 원없이 누리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금곡사지 원광법사 부도탑 (金谷寺址圓光法師浮屠塔)


 

 

신라 진평왕때 이미 건립되어 있던 금곡사지(金谷寺址)에 있는 부도탑(浮屠塔)으로 원광법사(圓光法師, ?∼630)의 부도로 알려져 있다. 원광법사는 화랑도의 생활신조인 세속오계를 제정한 인물로, 불교사상 뿐만 아니라 문장에도 능하여『걸사표』를 지어 중국 수나라에 보내기도 하였다. 신라 진평왕(眞平王) 52년(630)에 황룡사(皇龍寺)에서 돌아가시자 명활산(明活山)에 장사 지내고 삼기산(三岐山) 아래 금곡사에 부도를 세웠다고 하는 기록이『삼국유사, 三國遺事』에 전한다.
부도는 부서진 채 일부만 남아있던 것을 최근에 새로이 복원한 것으로, 3층 석탑의 형식을 하고 있다. 넓다란 바닥돌 위로. 높직한 1층 기단(基壇)을 두고 3층의 탑신(塔身)을 올려 놓았는데, 그 중 바닥돌과 탑신의 1층 몸돌 및 3층 지붕돌만이 원래의 것이다. 탑신의 1층 몸돌은 네 면마다 문모양의 무늬를 두고 그 안을 살짝 파내어 불상을 도드라지게 새겨 두었다. 지붕돌은 밑면에 4단씩의 받침을 두었으며, 윗면에는 느린 경사가 흐른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받치던 네모난 받침돌만 남아있다. 신라가 통일하기 이전에 세운 것으로, 일반 석탑의 형식을 하고 있는 독특한 모습의 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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