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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경주 삼불사에서 부처님마을로

 

 

 

2014년12월14일

바람이 몹시부는 영하권의날씨 속에 경주 남산을 찾았다.

 

 

 

 

 

삼불사 입구 

 

어디에도 문(門)은 없다.

곰삭은 기둥 위에 작은 기와지붕을 덮어 흉내라도 냄직한 그 흔한 일주문(一柱門)도 없다.

트여진 곳은 모두가 문이다. "마음을 씻고 속된 번뇌를 끊는다"는 세심단속문(洗心斷俗問)이란 글씨가 새겨진

돌기둥이 절의 출입구임을 알려주는 유일한 표시다.

마음을 씻고 세속의 속된 번뇌를 끊고 들어오라는 어려운 주문을 하고있다. 

                 중생에게 뭘 그리 바라심이 많은지.... 

 

 

 

삼불사 대웅전과 산신각

 

세계문화유산 경주남산의 서북쪽 끝자락에 터를 잡은 삼불사는 포석정에서 삼릉길을 따라 약 400m왼쪽에 있다.

경주남산은 워낙 문화재의 보고(寶庫)로서 유명세를 타는 지라 산행과 답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곳

이다. 그러나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의 말사인 이 볼품없는 작은 암자에 머무르는 시선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전각의 편액은 물론이고 기둥에 주련(柱聯) 하나 걸린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주련(柱聯) 대신에 기둥에 걸린 것

은 "금오산 삼불사(金鰲山 三佛寺)"란 간판 뿐이다.

 

 

호젓한 포장길끝의 돌계단을 따라 절마당으로 들어서려면 오른쪽에 게시판이 보인다.

                 게시판을 가린 빛바래 하얗게 된 낡은 포스터를 걷으니 "황혼의 길"이란 글이 붙어있다. 

                 언젠가는 누구나 맞이해야 할 그때 이거늘, 왠지 읽어내리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꽃이 열매를 맺듯, 오늘의 이 시간도 흐르고 흘러 내 황혼의 어느 언저리에서 되돌아 본

                 지금 이 시간이, 후회는 있되 술 한 잔에 녹아버릴 정도,아쉬움의 잔해는 봄바람에 묻어

                 갈 정도만 남는 아름다운 추억의 열매로 맺혀 있으면 좋으련만...................._()_

 

                                                             

 

 

 

 

                                 

                예전의 삼존불상

   불상의 보호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사진은 최소한 20년은 넘은 사진

        일 것이다.1988년 삼존불의 마모방지를 위해 이곳에 보호각을 세웠다.

 

 

                     

                       아미타불상

 

                      부처의 법의(法衣)는 U자형의 두꺼운 통견(通肩)으로 처리하였다.

                      얼굴은 전체적으로 풍만하고 단아하며 입가의 미소가 뛰어나다. 오른손은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펴 위로 향해 치켜든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왼손은 팔을 아래로

                  내려뜨리고 손바닥을 정면을 향하도록 편 여원인(與願印)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부처님이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고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케하며,우환과 고난을

                  해소시키는 덕(德)을 보이는 수인(手印)이다.

 

 

  

                    

                      대세지보살상 

 

                 왼쪽의 대세지보살상약 2.3m의 높이로, 연꽃이 위로 솟게 표현된 앙련(仰蓮)과 

                 아래로 내린 복련(覆蓮)의 이중(二重) 연화대좌 위에 서 있다.(여름에 찍은 사진)

 

                 삼존불 가운데 가장 조각이 섬세하며, 목에서 다리까지 장엄구(莊嚴具)를 드리우고 

                 오른손으로 감싸쥐고 있다.

                 얼굴 모습은 본존불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자애로운 미소를 한껏 머금고 있으며, 

                 왼손은 어깨까지 치켜들어 불경을 쥐고 있다. 무릎 부위에서 불상이 잘려 붙여놓은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광배에는 작은부처 다섯을 새겨놓았는데,일반적으로 이러한 형식의 불상에는 5,7,9
의 수로 이를 새긴다. 이 불상의 작은 부처들도 또한 작은 광배를 가지고 있어 특이하다.

                 배의 가장자리는 구름무늬로 다.

 

       

      

  

                    

                      관세음보살상

 

              세 불상중 조각기법이 가장 단순하며 손에 들고 있는 지물(持物)로 감로수병을 들고 있다.

                 전체적으로 몸을 뒤로 젖혀 당당하고 위풍스런 느낌을 준다.

 

남산 금오봉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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