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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홀로걷는 즐거움(삿갓봉)

새벽일찍 기상하여 이것저것 간단하게(아침과점심 라면2개,소주1개, 캔맥2개,사진기,삼각대,물3통,등등) 챙기고

집을 나섭니다. 오늘이 6월6일 현충일 

청하 환승장에서 7시10분에 출발하는 상옥,하옥 하루2번 운행하니 이버스를 못타면 끝이다.

경상북도 수목원 가는 대중교통은 무지 불편하다. 

 

 

청하시장 입니다 

공교롭게도 오늘이 청하 장날입니다. 시간이 없어 청하장을 둘러 볼수 없습니다.

 

 

시내버스는 청하 환승장을 7시10분에 출발하여 30분여만에

수목원에 나를 내려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상옥으로 가버린다.

버스에 승객은 나혼자다. 이제부터 홀로의 즐거움이 시작된다.

쉬며 놀며 마시며 산중의 모든것을 느낀다.

 

앗!  여자장승과 남자장승이 사라졌다.

수목원의 명물인디...당당하게 서있어야할 두장승이 어디로 간것일까???

둘이 눈이 맞아 어디 먼곳으로 살림을 차렸나??!...

삼각형 처럼 생긴 산이 매봉 입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빨리 찾는다고 ?....

매봉 쪽에서는 뻐꾸기 울지요 내 가까이에는 휘파람새가 "홀딱벗고" "홀딱벗고" 웁니다.

그래서 옛날 마을사람들이 홀딱벗고새 라고 합니다.

홀딱벗고 우짜라고....쩝 

 

 

 

 

여기는 수목원전망대 迎春亭 입니다.

 

전망대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삿갓봉.

여기서 우척봉까지는 1시간30여분 매봉까지는 1시간 거리 입니다.

여기서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아직 사람구경 못했습니다.마스크 던져 버렸습니다.

여기엔 코로나도 없습니다.

 

 

 

[외솔배기]   수령약 250년

외솔배기는 전국에 여러곳에 있는 지명 이름이다.

단독으로 우뚝솟은 큰 나무가 있으면 "외솔배기"라는 이름을 붙인다.

"외솔"은 혼자 서있는 소나무라는 뜻이고 "배기"는 어떤것이 있는 장소라는 뜻이다.

이를테면 "장승배기"라고하면 장승이 있는 곳이다.

 

까까중 할배는 장난감 없이도 잘~ 놉니다.

약주한잔 걸치면 더~잘놉니다.

 

 

이곳 쉼터 에서 쉬어가 봅시다.

목도 축일겸 캔맥 한잔하고 갈렵니다. 

 

요놈도 고생입니다.

내등짝에 붙어서 이리흔들 저리흔들 전국의산을 같이 누볐으니 

정도 들을만큼 들었습니다. 고마운 친구 입니다.

 

 

 

화전민터 입니다.

갑자기 천둥이 치기 시작 합니다.

소나기가 내릴것 갔습니다..비를 맞아도 좋아요  아무도 없으니 벗으면 되니까요~~

"홀딱벗고"새가 말했지요..홀딱벗고 옷은 배낭에 넣고 걸으면 되니까요.

 

 

 

 

천둥소리 요란하더니 드뎌 비가 쏟아 집니다.

저 아래 계곡에는 비를 피할수 있는 정자가 있으니 비가온들 걱정할것 없다.

쏟아져라 너도 무슨 한이 있길래 그리도 요란하게 우는고~..

 

이곳 정자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자꾸나

계곡은 물소리 새소리 빗소리 외에는 적막이 감싼다.

멍때리기 좋은 장소다.

 

냄비에서는 라면끓는 냄새가 구수하다.

갑자기 허기가 진다. 쫄딱 비를 맞았으니 라면맛이 일품 일게다. 

물론 소주,맥주 뽁아서 한잔 때려야 겠다.

 

정자를 찾은 산객이 자리를 같이했다.

있는 음식 나눠먹고 두런두런 야그도 하고 산에서는 빨리 친해지는것 같다.

 

이렇게 한참을 보내고...이분들의 승용차로 귀포항 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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