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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의발길

낙동강 상류의 비경 속으로

                   

 

 낙동강 상류의 비경 속으로 | 낙동정맥트레일]

"누에치며 살던 화전민들의 이야기가 있는 낙동정맥 오지 골짜기"

 

승부역~배바위고개~분천역 낙동정맥트레일 2구간 9.9km
춘양목 실어 나르던 산판로, 소 끌고 시장 가던 소장시길 등 걸어볼 만하다.

 

↑ [월간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듯했던 작은 역사(驛舍)는 다시금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음식재료를 다듬으며 여행객을 기다리는 주변 식당 주인들은 하나같이 오늘 하루의 '호황'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분천역. 여우천에서 내려오는 냇물이 갈라져 낙동강으로 흐른다 해서 '부내(汾川)'라고 불리던 지역에 있던 작은 역이다.

1956년 지어진 분천역은 한때 춘양목이라 불리는 금강송을 수송하는 기차를 맞이하며 꽤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금강송을 더 이상 함부로 베지 못하게 되면서 분천역은 첩첩산중 오지의 작은 역으로 잊혀가고 있었다.

기차가 자주 다니지 않자 사람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분천역은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이제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부터 중부내륙순환열차 O-트레인과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이 운행하면서 분천역은 이 두 열차의 환승역이 되었고, 이제는 주말이면 1,000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 영동선의 '스타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승부역으로 가는 협곡열차 운치 최고

분천역에는 숲길 안내센터가 있다. 승부역에서 출발하는 낙동정맥트레일을 비롯해 낙동강 비경길, 체르마트 길 등의 안내를 맡아서 해주는 곳이다. 오늘 낙동정맥트레일 2구간을 안내해 주기로 한 봉화군의 숲 해설가 정순원씨와 오영미씨를 센터에서 만났다.

"오늘 날씨 장난 아이지 싶은데? 너구리(태풍)가 온다카디만 오줌만 살짝 누고 내빼 뿟어. 오늘 진짜로 더울기라요. 단디 준비하소."

정순원 해설가가 구수한 사투리로 한껏 겁을 주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월간산]분천역 숲안내센터에서는 낙동정맥트레일 봉화구간을 걸으며 미션을 수행하는 미션지를 나눠 준다. 미션을 다 수행하면 예쁜 손수건을 나눠 준다.

낙동정맥트레일 봉화 구간은 승부역에서 시작해 배바위고개를 지나 분천역까지 오는 9.9km의 트레일이다. 승부역까지 가기 위해 분천역에서 오전 10시 20분에 출발하는 V-트레인 열차를 탔다. 자동차로 승부역까지 갈 수도 있지만 협곡으로 바로 가는 길이 없어 멀리 돌아서 가야 하기 때문에 열차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빠르다.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의 협곡 구간은 V-트레인이 지나는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곳이랍니다. 걷기 전에 구경해 보세요."

서울에서 살다가 봉화로 내려와 숲 해설사로 활동하는 오영미 해설사는 지난해 안내센터가 생긴 후부터 몇 번이나 이 협곡열차를 탔지만 탈 때마다 협곡이 빚어내는 풍경이 각기 다르다고 자랑했다. 열차 내에서는 승무원들이 기타를 들고 노래 한 곡을 근사하게 뽑아냈다. 협곡열차를 탄 승객들에 대한 일종의 서비스인데, 나이가 지긋한 승객들은 "통기타 들고 수학여행 가던 비둘기호의 추억이 생각난다"며 박수로 화답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잠시 후 양원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역사면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차역으로 알려진 양원역에선 잔막걸리 한 잔이 단돈 1,000원, 안주로 딱 좋은 돼지껍데기 또한 단돈 1,000원이었다. 승객들은 10여 분의 짧은 시간 동안 "딱 한 잔만"을 외치며 시원한 막걸리를 들이켰다.

양원역을 출발해 10여 분 만에 승부역에 도착했다. "하늘도 세 평이요, 꽃밭도 세 평"이라더니 수년 전 봤던 고즈넉하고 아담한 역 풍경은 여전했다. 다만 바뀐 것이 있다면 협곡열차를 타고 온 여행객들이 형형색색 옷을 입고 왁자지껄 수다를 떠는 장면이 더해진 것이었다.

오른쪽 낙동정맥트레일 이정표를 보고 강을 건넜다. 태풍이 지나가는 날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햇볕이 뜨거웠다. 강변을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제방 길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아직 걷기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현기증이 났다.





↑ [월간산]1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일행을 실어다 준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 창문 너머로 바깥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 승부역에서 강을 건너면 본격적으로 숲길이 이어진다.

"고갯길로 들어서면 비동마을까지는 울창한 숲길이라 괜찮을 거예요. 계곡도 있고요. 얼른 숲길로 가시죠."

오 해설사의 말을 믿고 서둘러 콘크리트길을 벗어났다. 고갯길 입구엔 승부집, 김여사집, 시골집 등 포장마차식의 음식점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었지만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문을 연 곳은 없었다.

음식점들을 지나니 이내 수풀이 우거지고 햇볕이 가려져 초록 그늘이 만들어졌다. 그늘 아래로 작은 계곡과 제법 넓은 흙길이 펼쳐졌다. 그리고 이 길을 누가 들어서나 지키는 듯 낙동정맥대장군과 청정봉화여장군 장승이 눈을 부라리며 서 있었다.

"길이 넓죠? 옛날엔 춘양목을 실어 나르던 길이었어요. 춘양목은 흔히 금강송을 일컫는데 옛날에 춘양역이 이 지역 금강송 집산지여서 그렇게 부르지요. 이 춘양목을 나르던 길이라고 해서 '산판(벌목을 가리키는 강원도 사투리)길'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제무시길이라고도 부르는데, 제무시는 예전에 목재를 실어 나르던 미군용 트럭 브랜드 GMC를 일본식으로 부른 거고요."

정순원 해설사는 "어릴 적에는 아이들이 학교를 다녀와서 춘양목 껍질을 벗겨놓고 놀러가는 일이 다반사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만큼 봉화에서 춘양목은 생계의 수단으로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나무가 많은 곳이라 길옆으론 신갈나무 등의 활엽수 사이에 간간이 소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나무의 종류가 어쨌건 비온 다음날 이른 아침의 공기는 폐를 깨끗하게 정화해 줄 만큼 맑고 깨끗했다.





↑ [월간산]비동마을에서 분천역으로 가는 길은 찻길을 따른다. 곳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 두었다.

"이 길은 빨리 걸어 완주하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아요. 되도록 천천히 걸으면서 길 주변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과 교감하는 것이 중요해요. 길옆에 핀 야생화와 나무 사이사이를 날아다니는 새, 나뭇잎 사이에서 사는 곤충들까지, 혼자 걸어도 혼자가 아니에요."

오 해설사는 "우리나라에 사계절이 있듯 길에도 사계가 있다"며 "이 길 또한 봄·여름·가을·겨울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올 때마다 늘 새롭다"고 말했다.

"여기를 비룡계곡이라 불러요. 배바위고개를 지나 내려가는 계곡을 비동계곡이라 하고요. 옛날에는 이 골짜기에 화전민들이 살았어요. 예닐곱 가구 되었다지요. 주민들은 뽕나무 잎을 기르고 누에를 치면서 생계를 이어갔었지요.그래서 마을 이름도 뽕나무골이었어요. 1975년 화전정리 5개년 계획이 실시되면서 뽕나무골도 사라졌죠. 지금도 이 골짜기엔 산뽕나무가 많아요. 조금만 더 가면 화전민들이 물을 떠다 마시던 샘터가 나옵니다."

지금은 잡목들로 우거진 이 오지 골짜기에도 사람이 살았었다니 지금의 풍광만 보고는 쉽게 그 모습이 떠오르지 않았다.

"1968년 11월 울진·삼척으로 무장공비들이 들어왔어요. 그 공비들이 이 배바위고개를 지나갔다고 해요. 주민들이 죽임을 당하기도 했지요."

우리나라 산간오지 어느 곳이나 전쟁의 아픈 흔적은 비껴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사람이 살았던 이 골짜기에 사연이 한두 가지겠냐마는 이제는 낙동정맥트레일의 스토리텔링 소재로만 남은 화전민의 삶에 한편으론 연민이 느껴졌다.





↑ [월간산]1 길의 흔적 외에는 모든 것이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2 낙동정맥 트레일에는 구간마다 앉아 쉴 수 있는 정자를 만들어 걷기꾼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게 배려했다. 3 "이게 진짜 자연산이죠." 오영미 해설사가 길을 걸으며 딴 목이버섯을 들어보였다. 4 배바위고개 직전의 나무계단. 이 구간에서는 나름 가장 '난코스'다.

낙동강 이루는 계곡의 차디찬 물

넓은 임도는 이내 계곡물을 건너 좁아졌다. 원래는 트럭이 다니던 길이 더 있지만 과거 홍수에 무너져 내려 길을 돌렸다고 한다. 이 길 역시 옛날엔 사람이 오가던 오솔길이다.

완만한 숲길인데다가 곳곳에 펼쳐진 야생화를 관찰하고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산딸기를 한움큼씩 따서 먹으며 걷다 보니 2km 남짓한 길이 순식간이다. 이내 가파른 계단을 올라 배바위고개 정상에 당도했다. 해발 800m에 이르는 낮지 않은 고개지만 승부역이 해발 400여 m에 있는지라 실제 올라온 고도는 400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정상은 넓은 나무데크가 놓여 있어 도시락을 펼쳐놓기에 딱 좋았다. 김밥, 과일 등을 꺼내놓고 잠시 식도락을 만끽한다. 이 고개에서 오른쪽으로는 비룡산(1,120.9m), 왼쪽으로는 배바위산(968m)이 서 있다. 이 두 산을 잇고 있는 것이 바로 낙동정맥이다.

배바위고개부터 비동마을까지는 줄곧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산 사면을 따라 난 좁은 오솔길은 옛날에 화전민들이 승부역과 비동마을, 춘양 등으로 가기 위해 걷던 산길이다.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엽들이 발걸음을 푹신하게 만든다.

"저기 보세요, 저 나무가 마을의 길상목(吉祥木)인 엄(嚴)나무예요. 수령이 오백년이 넘었다고 해요."





↑ [월간산]1 홍수 때 다리까지 물이 불어 난간이 부서졌다는 비동교를 걷고 있다. 2 "와, 협곡열차 지나가요!" 길을 걷는 도중 옆을 지나가는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것도 이 구간의 쏠쏠한 재미다.

나무껍질에 가시가 촘촘하게 박힌 거대한 이 엄나무에는 전설이 있다. 옛날 배바위산에는 사람의 혼을 뽑아먹는 요망한 도깨비가 살아서 산나물을 뜯던 처녀들이나 나무를 하던 머슴들을 홀리곤 했다. 두려움에 떨던 사람들이 산신령에게 치성을 드리자 산신령은 고갯마루에 엄나무를 심으라고 일러 주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도깨비가 두려워 엄나무를 심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마을의 한 노인이 엄나무를 심었고, 그 노인은 며칠을 앓다 죽었단다. 그리고 그 후로는 더 이상 도깨비를 본 사람도, 도깨비에게 혼을 빼앗긴 사람도 없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비탈진 산길을 계속 내려오니 이내 비동계곡과 만났다. 고개를 하나 넘어왔을 뿐인데 비동계곡은 비룡계곡과는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두 계곡의 물은 낙동강 상류로 흘러들어 커다란 강을 이루게 된다. 한껏 땀을 흘린 얼굴에 차가운 계곡물을 끼얹었다.

"와~ 차다 차! 얼굴도 씻고 발도 담그고, 무릉도원이 따로 없네요."

기자의 감탄사에 두 해설사는 "이것이 바로 이 트레일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구간을 가이드할 때엔 이 계곡물에 발을 꼭 담가보라고 말씀드려요. 우리나라 어디에나 계곡은 많지만 낙동강을 이루는 계곡물에서 탁족을 즐기는 경험은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한껏 달아오른 몸을 식힌 후 계곡을 걷다 보니 눈으로 봐서는 알 수 없는 집터를 만났다.





↑ [월간산]

"예전에 살던 화전민의 집이었어요. 저도 집을 직접 본 적은 없는데, 나중에 이 터에서 빈 소주병이 엄청나게 많이 발견되었대요. 아주 옛날 소주병이오. 근처 지역에서 이 소주병을 수집한다고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었다고 하더라고요."

비동마을을 앞 둔 길은 이른바 '소장시길(소장사길)'이란다. 옛날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소 장사꾼들은 수십 마리의 소를 끌고 이 길을 지나갔다. 가깝게는 춘양장, 멀리는 내성장까지 오고가는 먼 길이었다. 지금은 좁은 걷기 길이 되었지만 그 옛날엔 소를 풀어 풀을 먹이면서 막걸리 한 사발에 세상 시름을 잠시 덜어 두는 길이었으리라.

이내 비동마을에 이르렀다. 오지마을이지만 백두대간협곡열차가 운행한 이후로는 새 건물이 꽤 지어지고 옛 집도 요즘 식으로 리모델링해 옛 산간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는 없었다.

봄, 가을에 걷기 좋은 비동마을~분천역 구간

이제는 분천역까지 4.7km의 콘크리트길을 걷는다. 이 구간은 승부역에서 시작하는 '낙동강 비경길'과 길을 공유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코레일이 함께 길을 낸 낙동강 비경길은 낙동강트레일 2구간과 더불어 승부역에서 출발하는 또 다른 운치 좋은 걷기 길이다.

"햇볕이 뜨겁죠? 이 구간은 주로 찻길을 걷는 구간이라 그늘이 부족한 게 단점이지요. 여름엔 좀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길이 넓으니 가족,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걷기엔 아주 좋죠. 옆에 흐르는 강도 운치 있고요.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하곤 굉장히 매력적인 길입니다."





↑ [월간산]

하지만 정작 지금은 봄, 가을이 아닌 것이 함정이었다. 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땀을 쏟아내게 했고, 강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땀을 즉시 말려 얼굴은 금세 허연 소금기로 범벅되었다. 조금만 덜 더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1시간 30여 분이 걸려 분천역에 도착했다. 분천역에는 협곡열차를 타고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은 스위스 체르마트의 건물을 본따 새롭게 단장한 분천역사를 카메라에 담았고 기차여행의 추억을 조금이라도 더 마음에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람들에게 잊힐 뻔했던 영동선의 작은 역사(驛舍)들은 그렇게 세월의 변화에 따라 다시금 새로운 역사(歷史)를 만들고 있었다.

INFORMATION

걷기 가이드

낙동정맥트레일 제2구간은 2013년 개통했다. 승부역에서 출발해 배바위고개를 넘어 비동마을을 지나 분천역까지 이어진다. 승부역에서 배바위고개까지는 2.7km의 완만한 오르막 숲길이고, 배바위고개에서 비동마을까지는 2.5km의 내리막길이다. 비동마을부터 분천역까지의 4.7km 구간은 강을 따르는 아스팔트길과 콘크리트길이다.

승부역에서 오른쪽 강을 건너면 숲길이 이어진다. 길이 잘 드러나 있고 이정표도 많아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배바위고개 직전 200여 개의 나무계단이 유일한 깔딱고개일 만큼 길은 완만하게 이어진다. 비동마을에서 분천역까지는 그늘이 별로 없어 한여름에 걷기엔 조금 힘들지만 1시간 30여 분이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승부역에서 분천역까지 9.9km,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승부역에서는 낙동정맥트레일 외에도 낙동강 비경길도 함께 출발한다. 이 길은 오롯이 철길과 강을 따라 걷는 길로, 철길 옆에 데크 길을 만들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다만 이 길 또한 그늘이 별로 없어 폭염을 피해 걷는 편이 낫다. 숲길안내센터(054-672-4956)에서는 10인 이상의 관광객이 사전예약하면 주변 걷기 길을 가이드 해준다. 센터 내에서는 걷기를 마친 후 샤워도 할 수 있다.





↑ [월간산]

교통

승부역까지는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와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를 타고 갈 수 있다. 서울역에서 매일 오전 7시 45분 출발(수원역에서는 오전 7:40 출발)해 제천역을 지나 중부내륙 구간을 순환하므로 승부역에서 내리면 된다. 철암, 분천역에서 V-트레인으로 갈아타고 승부역까지 가는 방법도 있다. O-트레인 탑승권은 정해진 일자 동안 원하는 만큼 타고 내릴 수 있다. 패스를 구입하면 중앙선·영동선·태백선·충북선·경북선 등 중부 내륙을 운행하는 일반 열차도 이용 가능하다. 1일권 5만4,700원, 2일권 6만6,100원, 7일권 12만3,100원. V-트레인은 하루 3회 운행, O-트레인 탑승권 패스를 구입하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협곡열차만 이용할 경우에는 분천~철암 8,400원, 영주~철암 1만1,700원. 문의 코레일1544-7788,www.korail.com. 분천역 054-672-7711.

분천역에서는 자전거와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다. 1인승 1시간 기준 5,000원, 2인승 1만 원. 분천역과 철암역에서는 카셰어링을 운영한다. 차량은 기아 레이와 프라이드 모델이며 1시간당 6,000원(프라이드는 1시간 7,700원), 7시간 이상 4만2,000원(프라이드 5만3,000원)의 이용료와 km당 190원, 그리고 별도로 유류비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54-672-9748.

자가용을 이용하면 중앙고속도로 풍기나들목으로 나와 영주까지 온 후 36번 국도를 타고 봉화·울진 방면으로 간다. 이후 노루재 터널을 지나 현동삼거리에서 직진, 울진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분천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분천역에 닿는다.

숙식(지역번호 054)

분천역 앞에 포장마차와 식당이 많이 생겼다. 토종대추, 눈꽃집, 감자집, 능이집 등 10여 개의 향토음식점에서는 산채비빔밥, 곤드레밥, 도토리묵 등의 토속음식을 맛있게 낸다. 산채비빔밥 6,000원 선, 감자전 4,000원 선.

분천역 근처에 향수민박(673-3571)이 있고, 10분 거리의 봉화음악농원 (674-3491)에도 황토방을 이용할 수 있다. 비동마을에는 비동골 귀틀집민박(010-4845-3611)과 새로 지은 민박집(672-1772)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