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른들은 편지 첫 머리에 "葡萄旬節" 에 기체만강 하시고"
하는 구절을 잘 썼는데 백로에서 추석까지 시절을 포도순절 이라고 했다.
오늘은 白露 입니다.
이때쯤이면 밤 기온이 내려가고 풀잎에 흰 이슬이 맺혀 가을기운이 왕연해 지는 때이다.
이때는 맑은 날이 계속되고 기온도 적당해서 오곡백과가 여무는데 더없이 좋은 때이다.
아직은 늦 더위가 개구장이 처럼 때를 쓰고 있지만 산 모퉁이에는 가을 하늘이 언뜻언뜻 보이기 시작 합니다.
오늘은 때를쓰는 늦더위를 달래려고 산속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2016년9월7일
오늘도 하옥행 첫차(06시26)를 타고 아흔아홉 구비를 돌고돌아 올라선 경상북도수목원에 내려
보경사 청하골 속뜰을 더듬을려고 한다.
이상하지요...같이 버스에서 내렸는데 뚝 떨어져 등산화끈을 묶는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옵니다.
왼쪽 장승뒤로 매봉이 기다립니다.
하지만 미안 합니다. 우린 매봉으로 안갑니다. 삼거리 청하골 淸河水의 원천을 찿을려고 합니다.
흔적
수목원~삼거리~시명리~12폭포~보경사 18km 8시간
산길은 수목원에서 매봉으로 올라 서다가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 깨끗한 등산로를 따라
돌고 돌아 내려서면 삼거리 맨 위쪽 계곡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1시간 소요되는 예쁜 등산로 입니다.
왼쪽 깜박이는 매봉방향 이고 우린 좌측 깜박이를 따라 진행 합니다.
원시림에 가까운 수목 입니다.
사람이 높은산을 오르는 것은 자연과 좀더 가까워져 자연과의 친화를 실현하는 것일 것입니다.
정상에 도달하는 것만이 등산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그저 그날의 계획중의 한가닥 일부 입니다.
등산의 기쁨은 내발로 한걸음 한걸음 오라 가면서 차분이 산 봉우리를 바라보고 산의 향기를
맡고 산의 맥박에 귀를 기울이는 여유로운 마음을 담는 것일 것입니다.
송이꽃이 피여있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겠지요~~~
우린 바로 통과 했습니다. 삼거리 정자에서 아침을 먹어야 겠습니다.
어린 편백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초등학생 신입생 입학식 갔습니다. ㅎㅎ
무성하던 나무아래 짙게 내리던 그늘도
찬 이슬 바람에 많이 엷어 졌습니다.초록이 지쳐서 물드는 산마루는 아침 안개로 운해에 떠 있는
섬이 되였습니다.
여기는 비무장지대 철책선이 아닙니다.
산사면에서 무너지는 돌무더기를 막는 철책선 입니다. ㅎㅎ
요번에 내린비로 계곡 곳곳이 물이 넘쳐 납니다.
귀가 호강을 누립니다.
화전민이 살던곳인 집터엔 나무와 잡초만이 무성하고
정막만이 감돕니다.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 집니다.
발품을 팔아 실폭으로 올라 갔지요~~~~
실폭에서 내려오는 지류아래 본류와 만나는 곳 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공양하고 조금은 머물다 갑니다. 쏟아지는 계곡물소리가 청정 자연의 소리 입니다.
보는 사람마나 느낌이 다르 겠지요~~~!
하늘계단 넘어로는 어떤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늘계단 넘어에 있는 은폭포 입니다.
실은 여자의 음부를 닮았다고 음폭포 인데 부르기 민망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것같아서
은폭포라고 예쁘게 이름을 개명 했지요....
은폭포 아래에 있는 출렁다리 인데 공사중 입니다.
계곡을 가로 질러 건너야 하는데 애매합니다. 계곡에는 물이 넘쳐 남니다.
우여곡절 끝에 건너기는 건넜는데 사달이 나고 말았지요~~
글쓴이 와 내 등짝에 붙은 에코와 함께 물에 첨벙....ㅋㅋㅋㅋ 에코가 비명을 지름니다.
에코살려......ㅎ
관음폭포
연산폭포
요번에 내린비로 폭포의 위용을 뽑냅고 있습니다.
산수갑산 우리가 흔히들 이렇게 알고 알고 있다.
산수갑산의 뜻으로 물좋고 반석좋은 곳이라 경치가 좋은 곳을 말하는 뜻으로 알고 있다.
허지만 원래의 뜻은 삼수갑산 으로 "매우 힘들고 험난한 곳으로 가거나 어려운 지경에 이르다" 라는 뜻이다.
삼수는 함경남도 북서쪽에 있는 고장으로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가장 추운 지대에 속한다.
또한 오지속의 오지로 옛날에는 유배지로 유명했다.
갑산은 함경남도 북동쪽에 있는고장으로 삼수와 마찬가지로 춥고 오지속이라 이곳 또한 유배지로 유명했다.
두 지역 모두 지형이 험난한데다 춥고해서 유배지로 정평이 나있어서 사람들이 꺼려하는 곳이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라고하면 아주멀고 험난한 곳으로 가거나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는 말이다.
쌍생폭포
소욕지족 소병소뇌 라는 글인데 뜻을 풀이하면
적은것에 만족하고 적게 아프고 적게 고민 하라는 뜻 입니다.
과거는 강물처럼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과거나 미래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지금 이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수 있다면 삶과 죽음의
두려움도 발붙일수 없다.저마다 서있는 그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면 그만이다.
흐르는 음악: ♬~ I``ll Be Faithful To You / Isla Grant & Al 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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