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初伏이다.
2016년7월17일 일요일
초복은 본격적으로 무더위의 시작을 예고하는 날로 더위를 이기기 위해 산간계곡을 찾아서 청유를 즐기고
개장국 삼계탕 같은 자양분이 많은 음식으로 몸을 보신한다.
복날에는 벼가 나이를 한살씩 먹는다고 한다. 벼는 줄기마다 마디가 셋이 있는데 복날마다 하나씩 생기며
이것이 벼의 나이를 나타내고 벼는 이렇게 마디가 셋이 되여야만 비로소 시삭이 피게 된다.
복날 마음에 드는 닭으로 몸보신 하세요 ~ ~ !
성질 급해 죽은닭-숨이 꼴까닭 가장 쎅시한닭-다벗고 홀닭
예전에 날리던닭-한가닭 마음편해 지는닭-어깨토닥토닭
정신줄 놓고 사는닭-머리햇가닭 제일 빠른닭-후다닭
싱싱한닭-날개짓 파닥파닭
내가 처음으로 산과 인연을 맺은 산은 소백산 비로봉이다.
1979년 12월 하순경 눈이 많이 내린 날이다.
중앙선 비들기호 열차를 타고 희방사역에서 내려 눈길을 밟고 희방사를 거쳐 비로봉을 오른 것으로 생각을 더듬는다.
그때만 해도 산악 인구는 전무후무 할때다.
그때는 20대~30대초반의 선남선녀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40대 50대 60대는 찾아볼수 없었다.
지금은 어떻한가 20대~30대는 어디로 가고 50대 60대가 등산인구의 80%를 차지한다.
생각 하견대 그때는 등산로가 험했고 교통도 나빠서 보통 1박산행 이기에 그렇기도 하다.
요즘 등산로는 빤질빤질 하다 이정표도 잘되있다.예전에 비해 등산재미가 떨어진다.
여름산 짙푸른 녹음은 우연히 생긴것이 아니다.
모진겨울 추위 속에서 얼어죽지 않고 참고 견뎌낸 그 인고의 세월로 짙은 숲으로 천지간을 감싼다.
그 숲에는 산새들이 모이고 맑은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산꽃이 모여서 같이 산다.
산마루에 걸쳐 있는 구름도 잠시 쉬어가고 산바람도 나무 그늘에서 숨을 고른다.
여기 우리도 잠시나마 자연의 품에서 쉬어나 가자꾸나.
우리 옛 시조에 이런 노래가 있다.
청산도 절로절로 녹수도 절로절로
산 절로 수 절로 산수간에 나도 저로절로
이중에 절로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절로
푸른산도 자연이고 흐르는 물도 자연이다.
산도 자연 물도 자연 이산과 물 사이에서 살아가는 우리 또한 자연 그것이다.
이런 자연 속에서 자연 스럽게 자란 몸이니
늙기도 자연에 맡기노라 는 노래가 실감이 온다.
바람이 숲을 스치고 지나가며 이마의 땀방울을 털어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흰구름이 잔잔한 미소로 말을 건넨다.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나무들은 여름철에 자란다고 합니다.
기온이 높고 습기많은 장마철에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랍니다.
가지와 잎을 무성하게 펼쳐내고 그늘을 드리우며 초록과 신선항 공기를 품어낸다.
괴롭다고 하는 사람은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이고
근심걱정 하는 사람은 미래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화내고 짜증내는 사람은 자기가 옳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사람이고
외로움을 타는 사람은 의지할곳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卽時現今 更無時節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는 말이다.
한번 지나 가버린 과거를 가지고 되씹거나 아직도 오지 않은 미래에 기대를 두지말고
바로 지금 그 자리에서 최대한으로 살라는 법문이 있다.
또한 살려거든
少慾知足 少病少惱 로 살아라.
적은것에 만족할줄 알고 적게 아프고 적게 고뇌하라.
도라지꽃
배롱나무꽃
모과열매
서출지의 연꽃과 배롱나무
시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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