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를 그리워하는 욕지도

수많은 섬들이 징검다리 처럼 박힌 閑 麗 水 道

 

 

 

섬 이름이 제법 거창하다. 욕지(欲知)

 

"알고자 하거든" 이라는 뜻인데 이 섬에 머물기만 하면 저절로 깨달음을 얻을수 있을까?

 

섬은 어리석은 육지 사람들을 이름으로 유혹한다.

 

욕지도의 지명은  "욕지연화장두미문어세존" 이라는 경전에서 유래한 것이다.

 

연화극락 세계를 알고자 하거든 그 처음과 끝을 부처님께 물어 보라는 뜻이다.

 

욕지도와 함께 연화열도를 이루는 연화도 두미도 세존도 역시 같은 문구에서 유래했다.

 

 

 

 

 

 

 

 

 

 

통영 삼덕항

 

포항을 아침5시30분에 출발하여 이곳 통영 삼덕항에 9시20분에 도착하여

 

10시 욕지도행 배를타고 출항하여 11시에 욕지도에 도착했다.

 

그러니까 배로 1신간 거리에 있는 섬이다.   2017년4월2일 일요일.

 

화창한 봄날씨에 바람도 없다. 산행하기 그럴듯한 봄날이다.

 

 

 

 

 

 

 

 

 

 

 

 

 

 

 

 

 

 

 

 

 

 

 

 

 

 

 

 

 

 

 

 

욕지도는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9개의 유인도와 30개의 무인도를 아우르는

 

연화열도의 가장 큰 섬이다

 

1천여 가구가 살아가는 욕지면의 본섬이다.

 

 

 

 

 

 

 

 

 

 

 

 

 

 

 

 

 

 

 

 

 

 

 

 

 

 

 

 

 

 

 

 

 

욕지도의 산길은 크게 2구간으로 나눌수있다.

 

섬 동쪽에 반도처럼 튀어나온 지역의 일출봉(210m) 망대봉(206m)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첫번째 구간이다. 페리칸바위 출렁다리 새천년공원으로 이어지며

 

조망이 으뜸이다.

 

반면에 면소재지 뒤쪽을 둘러싸고 있는 천황산(392m) 약과봉(315m)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깊은 산속 분위기가 느껴진다.

 

 

 

 

 

 

 

 

 

 

 

 

 

 

 

 

 

 

 

 

 

 

 

 

 

 

육지는 섬을 꿈꾸고 섬은 육지를 그리워 한다.

 

그렇게 남해를 사이에 두고 통영과 욕지도는 서로에게 꿈과 그리움으로 일렁인다.

 

둘 사이를 가르는 쪽빛 파도에 육지와 섬이 보내는 연서(戀書)가 실려온다.

 

 

 

 

 

 

 

 

 

 

 

 

 

 

 

 

 

 

 

 

 

 

 

 

 

 

 

 

 

 

 

 

 

 

 

 

 

 

 

 

 

 

 

어미소를 따라나온 송아지가 봄볕에서 한가로이 봄바람을 맞으며 한가로이

 

노니는 구나. 서정적인 느낌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오랜시간을 섬은 물고기와 사람을 그리워 했다.

 

그래서 일까 섬 곳곳에 그리움에 지친꽃 동백이 빨갛게 피었다.

 

지금 욕지도는 물고기와 사람의 꿈이 퐁퐁 피어난다.

 

 

 

 

 

 

 

 

 

 

 

 

 

 

 

 

 

 

 

 

 

 

 

 

 

 

 

 

 

동백과 매화를 시작으로 피어나는 봄꽃은 개나리 벛꽃 진달래로 이어지며

 

대지를 알록달록 채색한다.

 

하지만 꽃은 "화무십일홍" 이란 말처럼 오래지 않아 시들어 버린다.

 

늙어지면 못 노나니  노는것도 하시절 젊어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