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많이 변했다.
먹고살기 위한 지겟길 바래길이 트래킹 이라나 힐링걷기 라나
둘레길 걷기로 사람들이 몰려드니....
옛날에 한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한배미가 모자라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논 한배미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을정도로 작은 크기의 삿갓배미에서 부터 300평이 족히 넘는 논까지 있는
다랭이 논의 마을이다.
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 한척이 없는 마을로 마늘과 벼가 주 소득작물 이다.
남해 선구마을 팽나무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천마을로 하산을 한다.
비탈 밭에서 김을 매는 아낙네 누대를 이어온 그 생명의 손길로 하여
비탈은 가쁜숨을 누그린다.
비로서 산은 제몸의 상처를 자랑스레 하늘에 내보인다.
설흘산(雪屹山)
글자 뜻대로 보면 설흘산은 "눈덮인 높은산" 이라 풀이 된다.
눈이 귀한 남쪽산 이름치곤 조금 의아하다.
억지 춘향격 상상을 해보면 설흘산에서 응봉산으로 흐르는 암릉의 흰모습을 보고
어감도 비슷한 雪자로 바꿔 운치를 자아낸다.
남해의 남쪽바다와 맞닿은 설흘산(482m)
인간의 삶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는 곳이다.
남해 선구리 마을
선구리 마을에서 응봉산 오름길에 거너다 보이는산 시루봉
바위를 들어 보지만 바위는 끔적 하지도 않고 방귀만 풍 하고~ㅎ
전국으로 황사경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중 입니다.
건너편 마을과 산들이 뿌옇게 보입니다.
운암능선의 시작점인 첨봉 오름길의 데크계단.
선구리마을이 점점 멀어진다. 첨봉에서..
광양만에서 흘러오는 화물선
황사의 영향으로 시야가 흐리다 아쉬운 마음이다.
첨봉을 오르는 산악 대원들
雲巖능선이 여기서 시작된다.
조금은 아찔한 구간이 있지만 눈을 크게뜨고 발길만 조심하면 무난한 릿지구간이다.
광양만을 오가는 화물선이 황사속에서 고통을 호소한다.
두 여인네 뒤로는 가천 앵강만이 아련한데 그놈의 황사가 시야를 버려 뿌리네 ㅋㅋ
설흘산 ~ 응봉산 산행구간의 백미인 운암능선이 설악의 공용능선을
비웃듯이 위용을 뽐내고있다.
설흘산 정상을 뒤로하고....
응봉산 정상이 코앞이다.시원스레 앵강만이 내려다 보인다.
응봉산 정상에서 바위지대를 지나 설흘산 구역으로 접어들면 신기 하게도
산의 모양이 확 바뀐다.
원래 설흘산 응봉 하던것이 설흘산과 응봉산 으로 달리 불리는 만큼
두산은 같은산 인듯이 같은 산이 아니게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응봉산이 바위와 소나무가 많은 산이 였다면 설흘산은 굴참나무와 서어나무등이
더많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응봉산을 뒤로하고 설흘산으로 저 멀리에 설흘산 정상이 눈에 잡힌다.
응봉산에서 설흘산 까지는 짧은 종주길 이지만 숲과 암릉 조망대와 오솔길 까지
없는것이 없이 모두다 갖춘 산이 바로 이곳 남해 설흘산이다.
설흘산 정상으로 가는길
무지하게 쿤 암벽이 있어 우회하여 가파른 사면을 올라야 한다.
과연 정상은 쉽게 보여주지 않는구나 가쁜 숨을 몰아쉬고 오르면...
설흘산은 남면 해안도로와 더불어 일출 경관이 가장 뛰어난 곳중
하나이무로 가천마을 몽돌해안과 막걸리는 여행에 지친 나그네의 피로를
씻어 주기에 안성맞춤 이다.
앵강만
설흘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표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설흘산 봉수대 안에서..
한없이 넓은 바다와 농사지을 엄두도 못낼을것 같은 가파른 산기슭의 논의
극적인 대조. 지척에 바다를 두고도 거의 전적으로 땅에 의지한 상식을 비켜간 선택
논두렁의 수평선과 계단의 수직성이 이루는 조형미가 이 모든것이 어우러진
그 무엇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 자리에서 심미적 울림을 만드는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바닷가 자연부락인 가천마을 에는 바닷가로 깍아지른 급경사 지에
다랭이 논이 자리하고 있다. 다랭이란 손바닥만한 작은논을 의미 하는데
삿갓을 씌우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논배미가 작아 삿갓배미로도 불리기도 한다.
산마루에서 바다로 향하는 산등성이는 급경사를 미끄러 지듯 바닷물속으로
풍덩 빨려 들어가고 바위에 부딪혀 하얀 포말을 만들어 내는 파도는
검푸른 바다로 이어져 저 멀리 수평선 넘어로 끝없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바닷가의 가천마을의 풍경이다.
다랭이 논에는 마늘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마늘 수확이 끝나면 이곳에 논 갈이를해 모를 심겠지.
설흘산 정상을 줌으로 당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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