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나리 봇짐 한가득 새희망 담아오소 !
과거길에 올랐던 수많은 선비들이 장원급제의 소망을 안고
걸었던 길이다. 고향에 기쁜소식을 전해주는 희망의 길이기도 했다.
선비들 뿐이랴 보부상 민초들도 소망을 품고 새재를 넘나들었을 문경재재다.
2019년 2월10일 일요일
경상북도 문경시에 소재하고 있는 새재길 우측에 기암을 뽑내며 우뚝 서있는
주흘산 주봉이 오늘의 산행지다.
새재길 제1관문인 주흘관을 지나 여궁폭포 ~ 혜국사 ~ 대궐터 ~ 전좌문 ~ 주흘산 주봉 ~
꽃밭서덜 ~ 새재제2관문 조곡관 ~ 주흘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문경새재 참싸리 나무 꼬깜 건지로 다나가고~
문경새재 뿌엌싸리는 북어 건지로 다나가네~
문경새재 물 박달나무는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간다~
문경새재는 왠 고개인가 ~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 이로구나~
이상한 이름을 가진 주흘산 여궁폭포다.
밑에서 올려다 보면 여인네의 거시기에서 오줌 줄기가 흐르는것 같다하여
옛 선인들이 여궁폭포라 이름 지였다고 한다.
폭포위에 자리하고 있는 혜국사 절집은 여승들의 비구니 도량이다.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혜국사 절집의 처마
문경새재 도립공원 영남제1관문 주흘관을 지나 오른쪽으로 급경사를 따라 굽이굽이 올라서면
숨이 턱밑에쯤 찰때 여궁폭포를 만난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또다시 올라치면 아담한 절집 처마끝이 보인다.
이고이 여승들의 비구니 도량 혜국사다.
혜국사를 走馬看山식으로 보며 갈길을 재촉한다.
혜국살ㄹ 지나서 한참을 올라서니 대궐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대궐샘은 연중무휴로 샘물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마의 데크계단이 정상 안부까지 이여진다.
903계단의 고행길이다. 이 계단이 끝나면 또다시 50계단이 기다린다.
계단 기둥에 600이라고 쓰여져 이다. 600계단 까지 올라왔다.
데크계단 끝 603계단.
주흘산 정상 안부에 있는 전좌문
주흘산 주봉에서 바라본 문경시내
주흘산 최고봉을 영봉에 내주고 주흘산 주인인 주봉을 꾀차고 있는
주흘산 主峰 이다.
우리고장 내연산도 최고봉을 향로봉에 내주고 주인인 주봉을 삼지봉이 꾀차고 있다.
꽃밭서덜
서덜은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 즉 너덜의 사투리다.
누가 언제부터 이곳에 돌탑을 쌓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수는 없다.
다만 근대사 이전에 형성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나이도 먹었거늘 세월이 그렇게 빠르거늘 왜?? 그리 서두르 시는가!!
천천히 갈 일이다.
산행하는 마음이란 늘 그런 법이다. 마음을 하산지점에 두면 道中은 그저 지루 하거나 고단한
시간 일수밖에 없다. 산행은 출발점과 종착점 사이에 있다.
교규정
산으로 가는 길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등산이요 또 다른 하나는 입산이다.등산이 땀흘리고 운동하는 산길이라면
입산은 삶에 궁지에 몰렸을때 해답을 모색하고 구원을 갈구 하러 가는
인생의 산길이다.
잘 나갈때는 등산을 하지만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때는 입산을 한다는 말일께다.
[흐르는곡 장피르의 팬플롯 연주곡] "고독한 양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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