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물렀거라
" 물의계곡 " 예 있나니.....
♣ 국립공원 덕유산(1,614m)은 산하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물의 계곡'
2곳을 동남쪽 자락에 감춰놓고 있었다.
'물이라 카믄 이곳 계곡을 따라올 수 없지요. 아무리 메말라도 여기는 물천지 아인교.
계곡은 그러나 수량만 풍부한 것이 아니었다. 구름만이 엿보고 바람만이 훔쳐볼 수 있는 산
첩첩 골짜기의 야생화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자연 그대로의 풋풋함과 수수함이 계곡 전체로 이어지고 있었다.
물소리를 벗삼아 넉넉한 호젓함에 빠져보면
여름 덕유의 또 다른 정취가 가슴 뭉클한 추억으로 남으리라 기대해본다.
2013년 7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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