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6월19일 일요일
오늘은 경주 토함산 산행이다.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숨소리다.
간밤에 내린비로 숲속은 조용하다. 오늘따라 뻐꾸기 노래소리도 들리지 않는다.왜 일까? 조금은 뻐꾸기가 걱정된다.
바람한점 없이 습도가 무지 높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오듯 한다. 더운것을 알고 그늘에 숨어 숨고르기를 하고 있을까....
오늘도 지인과 雲水行脚을 벌인다.
애마는 어느듯 보문단지를 지나 덕동호 위를 달린다.
경주 시부거리 마을은 경주 보문단지 에서 감포 방향으로 진행 하다보면 보불로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덕동땜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 덕동땜을 돌아돌아 덕동땜이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우측 계곡 옆으로
대여섯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여기서 토함산 산행이 시작된다.
시부거리? 마을 이름이 생소하다.
지역 방언으로 "발이 푹푹 빠지는 물 웅덩이" 라고 한다.
시부거리 계곡길은 같은 경주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면서도 사람 발길이 뜸해서 아직은
원시 그대로 잘 보존되여 있다. 불국사에서 오르는 토함산 산길은 대로다. 남녀노소 어느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지만
이곳 시부거리는 교통도 문제지만 찾아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
위에 다리는 설치해 놓은지 얼마 않된것 갔습니다.
작년 가을에 찾았을때는 아래 사진 인데 차츰 사람 손때가 묻는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계곡길은 부드럽게 능선까지 이어 집니다. 일요일 인데도 인적이 없다.
얼마나 호젓한 산행이지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잎이 푸르게 우거진 숲
그 숲의 그늘에서 맘껏 심호흡을 해본다.
시부거리 계곡을 올라서면 삼거리에 다달은다. 놀며~ 쉬며~
이곳 능선부터는 잣나무 숲속을 걷는다. 잣 향기를 들으며 발걸음도 가볍게 옮겨 놓는다.
토함산(吐含山)
동해 바다의 습기와 바람은 변화 무쌍하다.
지척을 분별못할 안개와 눈앞을 가리는는가 하면 어느 사이에 안개와 구름을 삼키고 토해낸다.
토할吐 머금을含을 써서 吐含山 이라고 했는가...
이길을 따라 직진하여 25분만 걸으면 석굴암 주차장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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