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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내연산 청하골 여름 나들이

 

 

 

 

小暑를 며칠 뒤로 보내고  오늘(2016년7월10일) 지인들과 함께 더위를 무릅쓰고 山中을 걸었다.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하며 매미들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귀를 호강 시킨다.

 

 

 

 

 

 

                                                                    소서는 24 절기의 열한번째....

                                                                    양력으로 7월 7.8일 무렵 입니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몰려오는 때로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아지고 비가 많이 오지요.

소서때는  " 새각시도 모를 심어라" "소서때는 지나가는 사람도 달려들어 모를 심는다".

 

 

 

 

 

 

소서 "작은더위" 라는 뜻인데 본격적으로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때 입니다.

초복 대서를 앞두고 더위 워밍업 기간 입니다.

예부터 소서 무렵은 밀이 가장 좋은 때 입니다.국수 수제비 등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곤 했습니다.

밀은 여름 건강에 좋은 음식 입니다.

열을 내려주고 비위를 튼튼히 하며 허해진 기력을 도와 줍니다.

 

소서 무렵은 연꽃이 필 때 입니다.

연꽃핀 연못가의 달 그림자 밟으며 採蓮歌를 부르며 사랑을 속삭이던 7월의 선남선녀도 소서의 戀情 입니다.

 

 

 

 

 

소서가 지나면 초복이 오고 대서가 온다.

그리고 7월이 가고 작열하는 8월이 온다.

8월은 매미소리와 같이 온다.

 

 

 

 

 

보경사 청하골 입구다. 이곳에 애마를 주차하고 나의 벗을 찾아 산중을 오른다.

장마 뒷켠이라 습도가 높고 바람 한점 없다.

 

 

 

 

 

 

 

 

 

 

 

 

 

오늘도 하루가 쌓여 가는구나.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 머리카락 처럼 단풍이 들겠지 산이나 들이나 모두가  초록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목적을 두지 않는 편안한 만남이 좋다.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 짐작하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알면 알수록 더 편해지는 사람.

 

 

 

 

 

 

 

 

 

 

 

 

 

 

 

 

 

 

 

 

 

 

" 산자 분수령 " (山自分水嶺)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른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

 

     두 능선 사이에는 계곡이 하나있고 두 계곡 사이에는 능선이 하나 있다.

 

산없이 시작되는 강이 없고 강을 품지 않는 산이 없으니 산과 강은 하나이다.

 

              고로 산에서 산으로 가는길은 반듯이 있고 그 길은 오직 하나이다.

 

 

 

 

 

 

 

 

 

 

 

 

 

 

 

 

 

 

 

 

 

 

 

 

 

 

 

 

 

 

 

 

 

 

 

 

 

 

 

 

 

 

 

 

 

 

 

 

 

 

 

 

 

 

 

 

 

 

 

 

 

 

 

 

 

 

 

 

 

 

 

 

 

 

 

 

 

 

 

 

 

 

 

 

 

 

 

 

 

 

 

 

 

 

가수 조미경
비가 그친 산 언덕에

아름다운 꽃무리 날아 다닌다


벌과 나비 춤추는 날에
꽃향기 찾아 왔나요

바람은 샬랑 살랑 불고

나뭇잎들은 싱그러운 웃음을
머금고 있는데

향긋한 꽃향기 찾아
팔랑 팔랑 날아 다니는 나비들의
화려한 몸짓들

먼산에는 산새들의
구슬픈 노랫 소리 들리고

길가 풀숲에는 찌르르 찌르르
풀벌레 소리 들려와 여름을

환상의 여름을 노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