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2일 첫째주 일요일 억수로 내리는 장맛비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두호주민센타
이곳에서 아침 6시15분에 오대산 상원사로 출발을 한다.
포항시 북구 영일대 해수욕장
상원사 입구
예상 했던대로 반가운 빗님이 푸른 빗줄기를 뿌린다.
온나라가 가믐에 허덕이고 사막화가 되기 직전에 뿌리는 빗줄기라 더할나의 없이
우리는 기쁨 마음으로 푸른물을 반긴다.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문수성지 표지석이 여기가 문수보살을 모시는 사찰임을 알린다.
숲길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아담하고 예쁜 찻집이 정겨움을 안긴다.
오대산(五臺山) 1563m
오대산의 五 라는 숫자는 석가모니 관음보살 문수보살 대세지보살 지장보살등
오류성중을 뜻하고
오대산의 臺는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대산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등 5개의
봉우리가 연꽃잎응 연상 시키고 봉우리 사이사이로 東臺 西臺 南臺 北臺 中臺등
5개의 평평한 臺地로 둘러 쌓여있어 五臺山 이라고 했다.
술과 친구는 오래 될수록 좋고 길도 역시 오래된 옛길이 좋다.
신록의 향연 물소리 새소리 벗삼아 나에게로 떠난다.
불심이 가득한 불보살들.... 부처님의 품으로...
오대산은 육산이다.
산은 높고 골은 깊되 등성이가 완만하고 몸피는 풍성하다.
북쪽으로 마주한 설악산이 남성적 이라면 오대산은 여성성이 두드러진 산이다.
예로부터 백두산 지리산 묘향산 덕유산 과 더불어 5대 덕산으로 꼽아왔다.
상원사 동종각
국보 제36호로 지정 되여있는 동종 신라 성덕왕때 완성된 종으로
경주에 있는 에밀레종과 함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아름다운 종이다.
금방 이라도 천년의 소리가 울릴것 같은....
동종에 양각화 세겨진 비천상을 불자들이 잘볼수 있도록
비석에 비천상을 옮겨 양각 시켰다.
상원사 主殿은 문수전이다.
이곳 문수전에는 동자 모습을 띈 문수보살을 모시고 있다.
짙푸른 초록은 같은 색이라 지만 나무만큼 다양한 초록빛갈도 드물다.
국방색에 가까운 초록색은 낙엽송이고 연두빛으로 발광하는 초록색은 단풍나무 또는 박달나무다.
소나무의 초록색에는 기품이 배어있고 아름드리 전나무의 흑녹색은
오대산의 위엄을 상징한다.
7월의 초록을 흠양하고...
번뇌가 사라지는길 적멸보궁 오름길에 있다.
산높고 골깊은 여름산에 초록비가 내린다.
번뇌와 망상이 씻겨지도록 무지하게 토해낸다.매마른 대지를 촉촉히 젹셔준다.
갈증에 허덕이던 산천이 초록비를 맞고 기지개를 켠다.
쏟아지는 초록비를 피해 잠시 중대사에 몸을 마낀다. 낮12시다.
점심공양할 때다.
中臺 사자암이 빗속에 운치를 자아낸다.
중대사자암 비로전
비로전 주련(오른쪽)
寂滅無性不可取 적멸무성불가취 (직설하면 고요하고 성품없어 취할수 없다.)
(왼쪽)
爲救世間而出現 위구세간이출현 (세간을 구제하려 나타납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풍성하고 아름답게 나타내는 시기에는 만산에 녹음이 우거진 때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고 먼산을 바라보면 깨끗하고 푸르른 하늘과
나날이 짙어가는 이산 저산 녹음들...스쳐오는 맑고 향기로운 녹색바람.
상원사 중대사암 비로전 내부
주불(主佛)인 비로자나불과 좌우 협시보살로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다.
중대사암 아래에 있는 계곡과 모노레일
산과들이 짙은 초록빛으로 물들고 바람에 실려오는 초록향기 마저 싱그럽다.
쏟아지는 빗줄기 때문에 정상적인 산행 (폭우로 입산금지 적멸보궁 까지만 허용)과 월정사
선재길도 다음기회로 미뤘다.
천년의 숲길로 불리는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부터 상원사 까지 이어지는 9.3km의 길에
아른드리 전나무가 천년의 세월을 이야기 해준다.
선재는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동자의 이름으로 선재동자사 이길에서
깨달음을 얻었듯이 이곳을 찾는 이들도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것 이라고 해서 붙여진 선재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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