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29일 5째주 일요일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다. 청하 버스 환승센타에서 7시10분에 하옥으로 가는 첫 버스를 탈려고.....
오늘은 홀로 산행이다.
집에서 넘어오는 길에있는 선원이다. 유성여고 옆에 있지요
시내버스 정유소다. 아직 19분이 있어야 버스가 온다. 여유있게 나왔다.
청하 버스 환승센타 입니다. 앞에 버스가 내가 타고갈 청하지선 버스고 도로에 있는 버스가
시내 정규노선인 500번 버스다.
청하지선인 청하~하옥행 버스
아침 7시30분이다. 유계리에서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 경상북도 수목원앞에 나를 내려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달린다. 아무도 없다 나혼자다.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 진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곳은 옛날(1978년도 까지) 에는 고냉지 채소 밭이였다.
수목원 입구다. 이른시간 이여서 아직 관리인은 없고 정문이 조금 열려있다.
매점도 아직은 문을 열지 않았다.
인적이 없는 수목원에 두 장승이 나를 반긴다.
그리고 왼쪽 장승뒤로 매봉이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한다. 빗발울이 조금 굻게 내린다. 머리가 무겁다.
매봉 입구 입니다. 직진하면 삼거리 계곡으로 가는 임도길이고
등산로 안내 표지판 좌측으로 매봉 등산로가 열려져 있다.
숨 가쁘게 올라왔다. 매몽 표지석 옆에 나의 동반자가 내 모자를 쓰고 비스듬이 기대여 있다.
입양한지 8년째 나하고 뒹굴었는데 아직 이름이 없다. 오늘은 생각 난김에 이름을 붙여 줄라고 한다.
요놈 본적이 미국이니 미국식으로 지어줘야 겠다. 에코松?? 어라 괜찮은데....에코松~ 에코松~~. 요놈도 좋아라 한다.
내친김에 매봉님 머리에 모자를 쒸우고 인증샷 ㅎㅎ
오늘 내가 가야할 길은 수목원~매봉~꽃밭등~향로봉~삼지봉~문수봉~문수암~보경사.
18.12km 정도 되는데 보통 걸음으로 쉬어가며 7시간 걸린다.
등산화와 바지가 빗물에 젖어있다.
꽃밭등 사거리 입니다. 직진 신호면 향로봉 우측 신호면 삼거리 계곡 좌측 신호가 떨어지면 월사동 계곡이다.
비가 그치고 날씨가 조금 밝아졌다.
바로 위에는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난 전망대가 있다.(내가 그냥 이름 붙여봤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입산酒를 한잔 해야겠다.
에코松도 한캇 찍어 줬다. 요놈은 아직 사진 찍는것을 못배웠다.차차 가르켜 줘야 나도 찍어주지.
에코松과 두런 두런 얘기 하면서 올라오니 어느듯 향로봉이 코앞이다.
융단을 깔아 놓은듯 말풀이 멋지게 깔려 있다.
향로봉 정상 이곳에 잠시 쉬고 있으니 젊은이 3명이 헐레벌떡 오라왔다. 혼자 산행하다 보니 반갑기 그지없다.
내가 얼음물을 건네니 고맙다는 표시로 쵸코바를 건넨다. 지금시간 오전 10시 점심은 삼지봉에서 해결 해야겠다.
수목원에서 7시30분에 출발 했으니 2시간 30분이 걸린 셈이다.
언듯 뒤돌아 향로봉이 저 멀리에 있다. 조금만 가면 삼지봉 정상이다.
삼지봉 정상입니다.
에코松과 함께 기념으로 한장 흔적을 남겼다.
내연산 안에는 향로봉 우척봉 삿갓봉 매봉 삼지봉 문수봉 육봉이 있는데 삼지봉은 최고봉을 향로봉에 양보하고
내연산 주인인 主峰을 꽤차고 있다.
오늘 내가 공양할 점심 셋트다.
마눌님이 천안으로 출타 중이어서 새벽4시에 일어나 밥하고 계란 3개굽고 햄한통 굽고
야채씻어 담고 ㅠㅠ 바빳다. 새삼 마눌님의 노고를 알겠다. ㅎㅎ
우리 에코松이 많이 지쳐 있는것 같구나 조금만 힘내자 아자!아자!
문수봉 정상은 그늘이 없다 우리 에코松 더워서 보챈다. 잠시 그늘에 쉬어 가자꾸나
여기서 문수암까지는 된삐알이다. 그리고 문수암에서 주등산로인 계곡길 까지도 만만치않은 내리막길이다.
그래서 수리더미 코스로 빠질까 했는데 문수암 와본지가 오래되여 궁금하다.
문수암 이다.
문수암 출입문 그러니까 절에서는 일주문 입니다.
처마가 낮아 허리를 굽이고 낮은 자세로 들어 서야 합니다.키가 160이상은 허리 굽혀야 한다.
청하골 쌍폭포 입니다. 문수암 전망바위서 카메라 줌을 최대한 댕겼지요.
2015년11월에 완공된 연산폭포 건너편 암봉에 세워진 선일대 입니다.
날씨가 개스가 끼여 줌으로 당겨도 흐리게 보입니다.
청하골 계곡에 다다랐습니다. 잠시 목을 축이며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수목원을 출발하여 매봉 향로봉 삼지봉 문수봉 문수암 보경사 18.12km 를 8시간 동안 우리 에코松과 함께한 산행 이였습니다.
저녁에는 형제들 모임이 있어 빨리 오라고 폰이 시끄럽다.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4시40분 에 510번 정규버스가 있다.
조금 시간이 있길레 수퍼에서 캔맥주를 하나 사서 정신없이 마셨다. 넘 시원하다. 바로 이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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